작년에 쓴 글입니다. 어머니 강선화 권사님 스타일

by 로베르또 posted Apr 15, 2021 Views 74 Likes 0 Replies 0

어머니 강선화 권사님 스타일  

 

 지난 주일 저녁 2개월 넘게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계셨던 어머님께서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뇌경색이 재발하여 응급실로 가셨다가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으셔서 많이 호전되시는 것 같았으나 2주 전 심근경색이 와서 위중한 상태셨습니다. 

 

 의사가 매우 위독하다는 말을 할 때 어머님께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바라보기만 하였습니다. 그런 나에게 인공호흡을 하기에 말을 못하시는 어머님께서 자신의 손가락으로 글씨를 내 손바닥에 써 주셨습니다. "네가 있어줘서 무척 고마워..:“ 어머님께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글이었습니다.

 

 위중한 상태에서도 막냇동생에게 계속 오늘이 무슨 요일이냐고 물어보시던 어머님은 주일 모든 예배가 다 끝난 주일 늦은 저녁에 눈을 감으셨습니다. 우리 어머님 스타일대로 말입니다.

 70세가 되셨을 때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하셨던 어머님. 그럼에도 새벽기도회를 빠진 적이 없으셨습니다. 그리고 늘 교회에서 Nazca에 있는 집까지 걸어가시면서 그 손에 전도지를 놓지 않으셨습니다. 현지인들에게 전도지를 나누어주면서 주님을 당신을 사랑합니다. 다리를 절뚝거리시면서도 전도하셨던 것입니다. 우리 어머님 스타일대로 말입니다. 

 

 3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던 어머님. 회복되었지만 불편하셨던 어머님은 새벽기도회는 못 나오셨지만 주일은 꼭 지키셨습니다. 재활훈련을 하셨지만, 걸음걸이가 불편하셨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어머님을 집으로 바래다 드리려고 나가면 어느새 어머님은 집으로 가셨습니다. 평소에도 어머니이기에 목사님 차타고 다니는 것은 아니라고 하셨던 우리  어머님 스타일대로 말입니다.  

 

 장남이지만 목사였기에 어머님께 늘 마음에 죄송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두둑한 용돈도 드리지 못하고 남들처럼 여행도 시켜 드리지 못했습니다. 자녀들이 내어 드리고 있는 의료보험비도 어느 순간 자신이 다 찾아다니며 수속하신 PAMI로 대신하면서 “이게 훨씬 좋아.” 하실 정도로 자녀들에게 부담이 되기 싫어하셨던 어머님이셨습니다. 

 

 어머님께서 하늘나라로 가시기 전 우리 집에 오셨습니다. 겨울을 나시더니 몸이 많이 약해지시고 식사를 못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거의 3개월간 어머님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내가 목욕도 해드리고 못 해 드렸던 식사도 해드리고 TV도 같이 보고 정말 못 해봤던 어머님을 교회에 차로 모시는 일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우리 집에서 잘 드시고 운동도 하시면 겨우내 힘들었던 것이 회복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그 3개월은 어머님께서 저에게 주신 선물이었습니다. 우리 어머님 스타일대로 말입니다. 

 

 평생을 주님이 먼저였던 삶을 사셨던 어머님. 이제 그토록 원하셨던 주님 품으로 가셨습니다. 하지만 천국가신 것이 기쁜 것은 아는데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어머님! 이젠 천국에서 멋진 삶을 사세요. 아버님과 좋은 시간 보내시고 그토록 좋아하시는 찬송 맘껏 부르시면서 주님과 함께 즐거운 삶을 누리세요. 

 그리고 어머님 저도 어머님께서 있어서 무척 고마웠고 행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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