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대한민국입니다.

by 로베르또 posted Dec 02, 2018 Views 22 Likes 0 Replies 0

30년 전 아르헨티나로 와서 가장 먼저 듣는 소리가 "치노 오 하포네스“였습니다. 중국사람 인지 일본사람인지를 물어보는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한국사람이라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간혹 한국을 아는 사람들은 한국전쟁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태반이었고 가난한 나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렸지만, 올림픽에 그다지 관심 없는 남미국가에 한국은 아시아 변방의 국가일 뿐이었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 남미에선 현지 젊은이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나라에 손꼽을 정도로 인기 있는 나라가 된 한국의 위상은 정말 놀라울 정도입니다.

일본제품이 늘 상위를 차지하던 가전제품 판매장은 오히려 한국산이 더 비싼 가격임에도 품질과 신뢰면에 앞서 판매 1위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이면 모든 것이 좋다는 인식과 함께 한인들을 상대하던 한국음식점, 까페 등의 고객층이 현지인들로 점점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이번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현장에서 보면서 벅찬 가슴을 가눌 수가 없었습니다. 전 세계의 총생산 85%를 차지하며 세계 교역량으로 80%를 차지하는 주요 국가들의 반열에 대한민국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세기 초 36년간의 식민지 수탈과 3년의 전쟁으로 국제원조 없이는 살 수 없어 꿀꿀이 죽과 원조받은 밀가루로 수제비를 만들어 먹던 나라가 불과 60년 만에 이제는 해외원조를 주도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잘 살아보세” 하는 마음으로 허리를 동이고 열악한 근로환경에서 산업역군으로 열심히 일한 우리네 어른들의 땀과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피를 흘린 이들의 희생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지난 11월 29일에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한인 동포 간담회는 조국이 강건해야 한인사회도 강건할 수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남미의 최남단 우수아이아를 비롯한 각 지역 동포들과 한인 사회를 위하여 수고하는 한인회와 방범대원들 그리고 원로, 차세대 젊은 청년 등 다양한 한인 동포들이 참여한 간담회는 조국통일을 염원하는 동포들의 마음이 전달되었고 이민의 어려움 삶을 살고 있는 한인들에게는 대통령의 위로와 격려가 있었습니다.


간담회에서 좋았던 것은 각 테이블마다 청와대와 정부요원들이 함께 착석하여 교포들과 음식을 나누며 허물없이 대화를 나누었던 것입니다. TV에서만 보던 분들과 관료적인 태도가 아닌 평범한 한인으로 같이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던 것이 좋았습니다. 우리 자리에는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이 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가장 바쁜 일정을 보내는 지위라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물어볼 것 많았었는데 말입니다.

참석한 모든 한인과 사진을 찍으면서 일일이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넉넉한 웃음도 간담회의 분위기를 훈훈하게 하였습니다.


간담회장을 들어서면서 강단에 걸려 있는 현수막의 글이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습니다.

“ 여러분이 대한민국입니다.”


이런 대한민국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북한 길이 열려 동북아 시대를 주도하고 그 길이 바울이 걷던 선교의 길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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