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잘 사는 사회

by 로베르또 posted Jan 02, 2019 Views 45 Likes 0 Replies 0

전에 없던 경기침체와 환율급등으로 인한 물가상승, 과다한 공공요금 인상, IMF체제 등등 듣기 만해도 스트레스받는 2018년이 가고 2019년의 새해가 밝아왔습니다.


아르헨티나 전반에 퍼졌던 연말 폭동 소문은 다행히 일어나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안고 있는 것이 새해를 맞는 아르헨티나의 현실입니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소식보다는 50%가 넘는 공공요금의 인상소식부터 먼저 들어야 하는 아르헨티나국민에게 새해가 마냥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새해 첫 기도회 시간에 느헤미야 5장 말씀을 묵상하였습니다. 무너지고 불타버린 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위해 페르시아에서 달려온 느헤미야는 유대 백성들을 규합하여 성벽재건에 박차를 가합니다.

그러나 성벽재건의 길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먼저는 외부로부터의 멸시와 공격이었습니다. 성벽재건을 원치 않았던 사마리아인들과 이웃민족들의 방해가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한 손에 칼을 다른 손에 도구를 들고 방해를 이겨나갔습니다.


문제는 내부로부터 오는 민족내의 갈등이었습니다. 성벽재건에 동원되었던 백성의 원망이 있었습니다. 양식이 없어 오는 궁핍과 빚을 같지 못한 서민들이 집과 토지를 빼앗겨 길거리에 나앉게 되고 심지어 노예가 되는 일들이 일어난 것입니다. 원인은 막대한 세금을 내기 위해 고리로 빌린 돈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느혜미야는 분개를 합니다. 나라를 잃어버려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갔던 우리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다시 돌아오게 사실을 어떻게 잊을 수 있는가 하며 백성의 고혈을 쥐어짠 귀족과 민장들을 불러 모아 야단을 칩니다.


이제부터 이자를 받지 말고 빼앗은 밭과 포도원, 감람원, 집을 환원하고 새 포도주와 기름의 백 분의 일을 돌려보내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그리고 느헤미야는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성벽재건을 위해 유다 총독으로 온 자신은 백성의 부역이 중함을 알기에 총독의 녹을 받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에 온 백성이 아멘으로 화답하였고 명령은 그대로 수행이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예루살렘 성벽재건은 놀랍게도 52일 만에 이루어지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새해부터 시행되는 8,350원 최저 시급 인상으로 인한 논란이 있습니다. 하지만 논란의 중심을 보면 어려울 때 함께 잘 살아보자는 마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있는 사람들이 조금씩만 나누어 주면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업이 잘 되어야 경제적으로 든든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든든한 경제는 그들만의 리그만 잘 산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잘 사는 것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땀 흘리고 일하면 사람답게 먹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올해는 돼지의 해입니다. 전에 신문에서 보았던 기사 중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돼지의 습성이 있다고 합니다. 기사 내용은 이렇습니다.


“돼지는 자신에게 정해진 양 이외에는 더는 과식하지 않는 동물입니다 동물원에 있는 돼지는 먹을 것을 안정적으로 거르지 않고 공급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먹을 것에 크게 연연해 하지 않습니다. 새끼 돼지가 자기에게 할당된 어미의 젖 말고는 넘보지 않습니다.. 새끼돼지는 어미의 여러 개의 젖꼭지 중에서 자기 것을 정확하게 알고 자기 형제들의 것을 훔쳐먹지 않습니다. 또 어미는 새끼들 모두가 젖을 물었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야 젖을 흘려 내보냅니다.”


2019년은 당면과제인 IMF를 극복해야 하는 아르헨티나와 남북문제, 경제민주화 등 개혁의 성공이냐 실패냐 하는 분수령에 서 있는 한국에겐 중요한 기로입니다.


이럴 때 느헤미야의 외침처럼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넉넉한 마음들이 가득하였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넉넉한 마음들이 함께 모일 때 52일 만에 이루어진 느혜미야의 성벽재건처럼 함께 잘사는 사회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2019년 새해 주님의 축복과 은혜가 한인 사회와 아르헨티나. 그리고 조국위에 강건하게 임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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