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은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조직이 아닙니다.

by 로베르또 posted Jul 06, 2019 Views 58 Likes 0 Replies 0

요즘 한국의 뉴스에 개신교회가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을 봅니다. 뉴스에서 이슈가 된다는 것은 좋은 소식보다는 불쾌한 소식이 대부분입니다.

심지어 목사들이 등장해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목회자로서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그 뉴스의 중심은 전광훈 목사 한기총 대표회장입니다.


문재인 정권을 종북 좌파라 규정하고 전면에 나서 막말을 해가면서 싸우는 그의 모습이 하도 애처로워 가타부타 따지지 않고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려는 것이 교계의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라는 조직을 이용해 마치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것처럼 얘기하는 전광훈 목사의 만행은 정치적인 문제에 나서지 않으려는 대부분 교회들이 “한기총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조직이 아닙니다.” 슬로건을 내걸게 하였습니다.


한국 개신교의 역사 가운데 가장 먼저 교회연합을 위해 조직된 기관은 1905년 한국에 온 외국선교사들이 세운 재한 개신교 선교부 통합공의회입니다. 그 이후 1918년 한국교회의 주요 교단인 장로교와 감리교회가 한국 교회로는 처음으로 조선 예수교 장감 연합협의회 창립 총회를 열면서 본격적인 교회연합의 역사를 이어갔으며 1924년에는 발전적으로 선교부 공의회와 장감 연합협의회가 연합을 하면서 모든 교파가 참여하는 지금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세워집니다.


한국기독교협의회는 교회의 일치된 성경번역과 찬송을 편찬하는 작업과 특히 일제 강점기에 신앙의 자유와 민족의 고난에 함께하며 조국의 해방을 위해 싸워나갔습니다. 결국, 1937년 일제에 의해 강제로 해산되고 말았습니다. 해방이후 한국기독교연합회로 다시 조직되고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민족을 위로하고 함께하는 교회로서 위상을 갖추게 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항상 고통받고 가난한 자들과 함께하며 불의에 항거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박정희 군사정권 시절 야학활동을 중심으로 한 도시산업선교를 주도하며 민중들과 함께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눈엣가시였습니다.


자신들의 정권을 도와줄 수 있는 교회들을 규합하도록 최태민에게 명령하였고 최태민은 “대한구국선교단”이라는 어용단체를 조직하게 됩니다. 그 후 전두환정권 시절에는 대형교회로 성장한 목사들을 중심으로 한 국가 조찬기도회를 조직합니다.


결국 이 조직은 한국교회협의회가 교회일치를 꿈꾸며 에큐메니칼 운동을 지지했다는 이유를 빌미로 삼아 1989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따로 조직하게 됩니다. 자칭 보수적인 교단이라고 하는 장로교 합동측과 군소교단, 순복음, 성결교, 침례교가 주축이 되면서 한때 한국교회협의회를 넘어설 정도로 개신교회의 중요 조직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그러나 세워진 것부터 정권의 어용단체 성격이 강했던 것과 역대 회장들의 전횡으로 주요한 교단들의 탈퇴가 줄을 이었고 지금은 군소교단만이 남아있는 실정입니다.

그런 조직의 회장인 전광훈목사는 지난번 총선에서 자신이 조직한 기독자유당이 2.7%의 지지율을 받았지만 0.3% 모잘라 국회를 입성하지 못한 통한의 한을 풀어보려고 하는 개인적인 야심으로 가득차 있는 것 같습니다. 교회협의회에서 성명을 낸 것처럼 개인으로서 정치적 야욕을 갖는 것은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하지만 마치 자신이 교회의 대표인 것 마냥 교회연합조직을 이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한기총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조직이 아닙니다. 그리고 한국교회는 지금도 조국과 남북평화통일 위해 묵묵히 기도하며 고난받고 있는 이들과 현장에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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