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깃도와 아마겟돈

by 로베르또 posted Nov 18, 2018 Views 33 Likes 0 Replies 0

풍요로움은 언제나 양면성을 갖고 있습니다. 안정성을 가진 것 같지만 때로는 탐욕 때문인 잔인성으로 돌변하여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이즈르엘 평야의 중심인 므깃도가 그런 위험한 풍요를 가진 곳입니다.


이즈르엘 평야의 한복판에 있는 므깃도는 선사시대부터 인간이 모여 살던 유적이 발견되고 있을 정도로 고대 중동사회의 중심지였습니다.

고대 이집트 역사에서 가장 찬란한 정점을 이룬 투트모세 3세가 제국을 확장할 때 “므깃도는 천 개의 도시 가치를 가진 도시”라고 평가를 받은 므깃도는 여호수아의 가나안 정벌에서도 주요한 거점이 됩니다.

솔로몬 왕시대에는 군사 기지인 마병장으로, 북이스라엘 아합 왕시대에는 휴양지로 쓰였습니다.


므깃도 역사박물관을 지나 므깃도 성의 유적으로 올라갔습니다. 겨울의 끝이라서 그런지 성벽위에선 제법 매서운 찬 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구석기 시대의 제단과 그 위에 쌓여진 솔로몬 시대의 마병 유적 그리고 성벽 뒤편에 남아 있는 아합 왕의 별궁유적과 수로가 고스란히 발굴되어있었습니다. 고대 중동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역사적 가치로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적으로 지정되어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작 므깃도의 정상에 서니 유적보단 눈앞에 활짝 펴지는 이즈르엘 평야가 마음속에 와 닿았습니다.

25번이나 주인이 바뀐 므깃도는 천혜의 군사적 요충지였습니다. 쳐들어오는 적군을 멀리서도 관찰할 수 있는 위치이며 적군과의 전투에서도 유리한 위치로 싸울 수 있는 요새로서 손색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므깃도는 전략적 군사기지이기 전에 이즈르엘 평야라고 하는 풍요로움의 중심지였다는 것입니다.

서로 함께 공존하면 살 때는 영락없는 천국이지만 탐욕이라는 이름의 악마가 끼어들면 서로 아귀다툼을 벌이는 지옥이 돼버리는 것입니다.

이 므깃도 언덕에서 바라보아야 할 것은 “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여야 하는데.....,”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세차게 부는 겨울바람을 뒤로 하고 아합왕 시대 때에 지하에 있는 샘물을 퍼 나르기 위해 만든 수로로 성벽을 내려왔습니다.


요한계시록 16장 16절에 나오는 선과 악의 마지막 전쟁이 일어나는 아마겟돈의 원지명이 므깃도를 떠나면서 왜 아마겟돈에서 마지막 전쟁이 일어나는가 하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풍요로운 평야를 가로질러 흐르는 기손강을 바라보며 주님을 소망하는 하나님의 사람들과 오직 자신 만에 이기적인 욕망을 지키기 위하여 아니면 빼앗기 위하여 적들을 지켜보는 땅의 사람들이 교차하는 아마겟돈. 즉, 선함과 악함의 경계선 상위에 서 있는 므깃도는 바로 우리가 사는 삶의 현장입니다.


그렇다면 삶의 현장 므깃도에서 우리가 꼭 지켜 할 것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바라봄”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탄 버스는 그 바라봄의 산 증거가 있는 이즈르엘 평야의 마지막 부분이 갈멜산으로

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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