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해 - 과유불급

by 로베르또 posted Aug 20, 2019 Views 140 Likes 0 Replies 0

거의 1년 반을 손을 놓고 있었던 성지여행기를 다시 쓰려고 하니 여간 부담이 아닙니다. 비아 돌로로사, 예루살렘성에서 골고다 언덕까지 이어지는 십자가의 길을 마지막으로 쓰고 바쁘다는 핑계로 그 이후를 연재하지 못하였습니다.

 

2013년 4월, 교회가 속해있는 기독교 대한 감리회 동부 연회에서 남미의 감리교 교역자를 위한 성지여행을 마련해주어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다시 밟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방문한 성지여행은 성경의 생생한 감동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을 새삼 일깨워 주었습니다.

 

4월16일 요르단 암만공항에 도착하여 이스라엘과 접해있는 알엔비 국경을 통하여 이스라엘을 입국하였습니다.

 

사해사본이 발견된 쿰란을 지나 바로 소금바다 사해로 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짠 바다, 사해는 마침 독립기념일을 맞이하여 소풍을 나온 이스라엘인들로 가득하였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바비큐를 굽고 가족이 모여 앉아 도란도란 얘기하는 모습이 아르헨티나를 연상하였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티가 납니다. 동료들과 함께 후다닥 수영복으로 갈아있고 사해로 달려갔습니다. 물에 들어가기에는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사해를 체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섰습니다.

 

그러나 진한 소금의 농도는 수영자체를 불가능하게 하였고 그냥 편안히 누워있기만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조금이라도 힘을 쓰면 여지없이 눈과 입으로 짜다 못해 쓴 물이 들어오고 맙니다.

 

 

성경에 보면 이 사해 쪽에 위치하여 부를 축적하던 부족국가들이 있었습니다. 창세기 13장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입니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삼촌과 헤어지면서 선택한 풍요의 땅입니다. 워낙 그곳은 역청과 유황이 많이 나오는 곳이라 예로부터 휴양지와 교역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지금도 사해 주변으로 솟아 나오는 유황온천은 그 이름값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소돔과 고모라가 그들에게 풍요를 갖다 주던 유황과 불로 멸망을 당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롯을 구하러 온 두 천사를 본 소돔인들이 그들을 범하려고 롯의 집을 에워쌌을 정도로 성적 타락이 극치에 달았음을 봅니다.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습니다. 정도가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라는 사자성어입니다.

소돔인들에 부가 넘치다 보니 오히려 그것이 그들에게 해가 된 겁니다.

 

그냥 물에 몸을 맡긴 채 누워 있어야만 느낄 수 있는 사해가 그 것을 가르쳐 주는 것 같습니다.

요즈음 전 세계가 동성간의 결혼 합법화로 들썩이고 있는 이 때에 사해의 소돔과 고모라가 생각납니다. 과유불급, 지나치면 결국 망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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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해 - 과유불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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